2026. 1. 4. 19:22ㆍ시공사례·현장기록
충북 괴산 15kw 태양광
태양광 일을 하다 보면 가끔은 계산기보다 '마음'이 먼저 쓰이는 현장을 만납니다.
충북 괴산의 어느 따뜻한 주택이 저에게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
사실 이곳은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지붕전체 20kW라는 희망을 안고 저를 찾아주셨지만,
야속하게도 한전 선로라는 현실의 벽이 우리 앞을 막아섰습니다.
갑작스럽게 줄어든 용량, 15kW.
여기에 까다로운 지붕 구조까지 겹치니, 시공하는 제 입장에서도 덜컥 겁이 났습니다.
"혹시라도 무리하게 진행했다가 고객님이 후회하시면 어쩌지?"
"여기서 멈추는 게 이분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저의 이런 솔직한 걱정을 말씀드렸을 때,
고객님은 오히려 담담하게 "그래도 가봅시다"라며 저에게 일을 맡겨주셨습니다.
단순한 수익을 넘어, 태양광을 통해 이루고 싶으셨던 고객님만의 가치와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그 진심 어린 마음에 저도 오기가 생기더군요.
다행히 그 집은 태양광을 기다렸다는 듯 완벽한 남향으로 서 있었습니다. ☀️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자금 문제도 차근차근 해결하며 묵묵히 공사를 마쳤습니다.
공사에 너무 몰입했던 탓일까요,
현장의 치열했던 땀방울을 담은 사진들이 그만 유실되고 말았습니다.
멋진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한편으론 '보여주기 위한 사진'보다 '고객님을 위한 튼튼한 시공'에 온 마음을 쏟았다는 걸 고객님은 알아주실 거라 믿습니다.
지금 괴산의 그 지붕 위에서는
매일매일 햇살이 쏟아지고 있겠죠?
단순히 패널을 올리는 일이 아니라,
고객님의 마음에 햇살을 심어드리는 일.
그게 제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믿고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든든하게 지키겠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인 현장이네요...